사회뉴스9

의사 살해 환자, 범행동기 '횡설수설'…진료실엔 비상벨 없었다

등록 2019.01.01 21:19

수정 2019.01.01 21:25

[앵커]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중에 흉기를 휘둘러 의사를 숨지게 한 환자가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습니다. 진료실에는 위급한 상황일 때 빠르게 대피하거나, 직접 알릴 수 있는 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의료 현장의 안전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인사건 발생 후 첫 휴일을 맞은 병원 로비는 평소와 달리 경비가 삼엄해졌습니다.

병원 관계자
"죄송한데 못 올라가세요."

병원측은 피의자가 환자라는 이유로 정신병력 등 민감정보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조울증 환자로 알려진 30살 박 모 씨가 신경정신과 의사인 A교수를 마주한 건 어제 오후 5시 45분쯤. 외래진료 접수마감인 오후 5시를 넘긴 시간이라 예약없이 병원을 찾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상담 도중 박씨는 진료실 문을 잠궜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위협을 느낀 A 교수가 진료실 쪽문을 통해 피신하면서도 위기상황임을 알릴만한 진료실 비상버튼도 없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진료실에서 간호사실로는 연락할 수 있어요. 간호사실에서 보안요원을 (부르는 거에요)."

A 교수는 진료실 밖 복도까지 40m 가량 몸을 피했지만, 뒤쫓아온 박씨를 제지할 만한 보안요원도 없었습니다. A 교수는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나미 교수 / 서울대학병원
"환자에 대한 애정도 많고 여러 가지 사회 예방 프로그램 자살 예방 프로그램 이런거 많이 하는 성실한 의사로 알려져있어요."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된 박 씨는 범행을 시인했지만 동기에 대해선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피해자 부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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