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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실험은 끝났다"…효과적인 '오답 노트' 된 사우디전

등록 2019.01.01 21:42

수정 2019.01.01 21:52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오늘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손흥민 없이 새로운 전술 실험을 했는데,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짚고 넘어가야 할 약점들이 잘 드러났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반 12분 황희찬의 감각적인 슛이 아쉽게 골대를 외면합니다. '킬러' 황의조도 전반 32분과 42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합니다.

후반 막판 천금같은 페널티킥 찬스에서는 믿었던 기성용까지 실축을 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히려 사우디 측면에서 올라오는 날카로운 크로스에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9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 없이 사우디와 0-0으로 비겼습니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왼쪽 풀백 홍철과 김진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공격수 황희찬도 경기 전반 왼쪽 윙백으로 출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했습니다.

'플랜 B'가 원활하게 작동하지는 않았지만, 사우디전 무승부는 무패 행진 속 분위기가 좋았던 벤투호의 가려진 약점을 확인하는 '오답 노트' 같은 경기였습니다.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의 골 결정력 문제가 대두됐고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대해 벤투호의 강점인 패스를 통한 조직적인 축구를 어떻게 구현할지도 숙제가 됐습니다.

남은 시간은 일주일, 선수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도 급선무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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