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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거제 거가대교 통행료 전국 최고…주민 "50% 낮춰달라"

등록 2019.01.02 08:51

수정 2020.10.05 12:50

[앵커]
경남 거제와 부산 사이에는 8년 전에 거가대교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거가대교 통행료는 승용차가 1만원, 대형차가 3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쌉니다.  결국 참다못한 거제 시민들은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다리가 바다를 가로지릅니다. 지난 2010년 세운 거가대교입니다. 8.2km 구간에 국내 최초 해저터널과 세계 최대 수심 교량이 들어섰습니다.

문제는 통행료. 다리를 지날때마다 승용차 1만원, 버스 2만 5천원, 대형 화물차는 3만원을 냅니다.

박종열 / 승용차 운전자
"도로 길이랑 비교하다 보면 여기는 얼마 안 걸리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만원이나 주는거 보면 좀 처음부터 좀 비싸다고..."

대형 화물차로 1번 왕복하면 6만원, 1달이면 통행료만 180만원이 듭니다.

양해엽 / 화물차 운전자
"야간 하차를 해야 되기 때문에 돌아가는 게 또 시간상으로 많이 걸리고 하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빠른 길이니까"

거가대교 통행료는 전국에서 가장 비쌉니다. 1km를 기준으로 한 통행료는 인천대교의 4배, 경부고속도로와 비교하면 27배나 비쌉니다. 민간자본을 유치하면서 운영 수입을 보장하려고 통행료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부산시와 경상남도는 2050년까지 예측 통행료 5조원을 운영사에 줘야 하는데 이 돈을 모두 통행료에서 충당할 계획입니다.

거제시민들은 조선업 침체에 지역경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통행료 50% 인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휘재 / 거가대교 통행료인하 범시민대책위원장
"인천대교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인 5천원에 책정이 되어야 된다고 보고..."

경상남도는 거가대교 통행료 조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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