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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뺀 여야 4당, '전두환은 민주주의 아버지' 발언에 "망언 말라"

등록 2019.01.02 16:05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4당은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가 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일제히 비난 논평을 냈다.

전날 이씨가 한 인터넷 보수매체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정론관 브리핑에서 "경거망동 말라"며 경고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이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일궈낸 민주주의라는 네 글자마저 농락하지 말라"며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각종 법안을 애써 외면하는 자유한국당에게도 묻는다. 이순자 씨 말에 동조하는가"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노영관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을 상대로 온갖 만행을 자행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일말의 반성도 없이 변함없는 뻔뻔함은 따를 자가 없음이 분명하다”며 “함부로 민주주의 운운하지 말라. 참회와 속죄로 성실히 재판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기가 막힌다. 해외토픽에 나올 일”이라며 “한국당은 5·18 진상규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뻔뻔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다”며 “전씨는 광주 영령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바에야 전씨 부부는 그 입 다물고 더 이상의 망발을 멈추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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