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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전통시장 화재…'50년 삶의 터전' 한순간에 잿더미

등록 2019.01.02 21:21

수정 2019.01.02 21:39

[앵커]
요즘 공기가 매우 건조하다보니,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오늘 강원도 원주시에서는 전통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7명이 유독가스를 마셨고 점포 40곳이 불에 탔습니다. 상인들은 수십년간 일군 터전이 잿더미로 변해 생계가 막막해졌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가 1층 점포에서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관이 물을 뿌려도 불길은 더 거세집니다.

"어 갑자기 불이 더 붙네"

순식간에 주위 점포로 불이 번져, 시장 일대는 시커먼 연기로 가득합니다. 오늘 낮 12시 20분쯤 원주시의 전통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옆에서 펑 소리 나서 그냥 뛰어 나왔거든요. 그런데 옆에 보니까 불이 번져 있고..."

불이 나자 상인과 시민들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왔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소방차 22대가 1시간 50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점포 40여 곳이 불탔습니다. 시장에서 수십년 생계를 이어온 상인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피해 상인
"어떡해. 속상해서 우리 가게 다 탔잖아."

상인 등 7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이 난 건물에 옷가게가 많아 유독가스도 심했습니다. 이 시장은 건물 4개동에 점포 313곳이 몰려있어 피해가 더 컸습니다.

이병은 / 원주소방서장
"중앙시장 구조가 천장과 반 지하 사이에 공간이 있기 때문에 연소가 확대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이렇게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화마가 수 십년 삶의 터전을 한 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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