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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난 집 방범창 뜯고 노인 생명 구한 '용감한 이웃'

등록 2019.01.02 21:25

수정 2019.01.02 21:40

[앵커]
부산에서도 화재 사고가 발생했는데, 마침 지나던 용감한 이웃이 인명 피해를 막았습니다. 불이 난 주택에 갇힌 노인을,, 방범창을 뜯고 구출해낸 겁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옥상에 불길이 일고 연기가 퍼져 나옵니다. 소방관들이 방범창이 뜯어진 창문으로 물을 뿌립니다. 어젯밤 9시반쯤 부산 동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 안에는 술에 취한 69살 원모씨가 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었습니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53살 장원갑씨는 방범창 안쪽에 매달린 원씨를 발견했습니다. 장씨는 다른 이웃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뒤 원씨에게 달려갔습니다. 

장씨는 현관문이 열리지 않자 돌로 방범창을 뜯어내고 원씨를 구했습니다. 원씨는 온몸에 최고 3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진희 / 부산 중부소방서 지휘조사담당
"그 분이 구조하지 않았더라면, 유해가스 때문에 아마 그분은 탈출하기가 더욱더 힘들었고…."

장원갑씨는 자신의 몸도 온전치 않은 상태였습니다. 6달 전 추락 사고로 허리와 발목을 다쳐 재활치료를 받다 이틀전 퇴원했습니다.

장원갑 / 부산 동구
"불 속에 사람이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의인이 어디있습니까?"

소방당국은 이웃의 생명을 구한 장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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