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소변 못 가린다"…4살 딸 죽게 한 '비정한 엄마'

등록 2019.01.02 21:26

수정 2019.01.02 21:42

[앵커]
이웃을 구하는 이런 의인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도 있습니다. 4살 난 딸이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엄마가 밤새 화장실에서 벌을 세웠는데 몇시간 뒤 아이는 쓰러지고,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의정부시의 한 빌라입니다. 어제 낮 3시쯤 4살 A양이 집 안에서 숨졌습니다. 엄마 34살 이모씨가 119에 신고했습니다.

소방관계자
"무호흡 무맥박 상태로 침대 아래에 누워 있었던 자세로..."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어제 새벽 3시부터 화장실에서 벌을 섰습니다.

엄마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변을 가리지 못한 딸을 젖은 옷을 입힌 채 화장실에 세워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씨는 아침 7시쯤 화장실에서 쿵 소리가 나 가보니 딸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부검 결과 A양의 머리에서는 심한 피멍인 혈종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감금 해놓고, 화장실에 그거는 시인하잖아요. 그로 인해서 사망한 것은 맞기 때문에..."

이씨는 A양을 포함해 삼남매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의정부시는 지난 2017년 5월 이씨가 삼남매를 방치한다며 아이들을 아동보호기관에 맡겼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1년 소송 끝에 아이들을 다시 데려갔습니다.

의정부시 관계자
"보호치료 취소 청구를 내신 것 같아요. 그 판결문을 가지고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퇴소 요청을..."

경찰은 이씨가 평소 아이들을 학대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