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대기업 외식업체마저…'최저임금 직격탄'에 도미노 폐점

등록 2019.01.02 21:39

수정 2019.01.02 22:32

[앵커]
대기업이 운영하는 한식뷔페 매장 11곳이 지난달 31일, 그러니까 2018년을 끝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아르바이트생 200여명이 새해부터 일할 곳이 없어진 겁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가장 큰 부담이었다는데, 종업원이 많이 필요한 특성 때문인지, 대형 부페식당에서 이런 일이 도미노 현상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장을 결정한 한식 뷔페 '계절밥상'의 한 매장 직원들은 집기를 빼내느라 바쁩니다.

지난 2017년 6월 문을 연 이곳 공덕점은 1년 반 만인 지난달 31일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해 25개 점포가 문을 닫았는데, 지난달에만 서울 3개 지점을 포함해 전국 11개 점포가 폐장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 200여 명은 새해 첫 날 졸지에 실업자가 됐습니다.

계절밥상 직원
"저희는 장사는 잘 됐어요. 좋았어요. 저희 점포는. (그런데 왜 갑자기?) 그거는 내부적인 부분이라서…."

임대료 부담도 큰데, 최저임금 인상률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건비 비중은 매출의 35% 안팎,

계절밥상 관계자
"수익이 악화되는 거에 인건비나 임대료나 이런 부분들은 비중을 차지하긴 하죠…."
영문을 모른 고객들은 발길을 돌립니다.

고객
"왜 그럴까 의심하긴 했는데 설마 문을 닫을 줄은 몰랐죠."

다른 외식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초 문을 닫은 빕스 대학로점은 아직 임대 계약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빕스 관계자]
"일단 문은 닫았지만 계약서상에 계약기간이 남아있다보니까 그 전까지는 계속 그 비용을 부담하면서…."

이밖에도 애슐리는 7개, 올반은 2개 점포가 지난해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탄탄하던 대기업 외식 업계도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직격탄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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