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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생존…러 붕괴 건물 속 11개월 아기 35시간 만에 구조

등록 2019.01.02 21:40

수정 2019.01.02 21:53

[앵커]
러시아에서 극적인 구조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11개월 된 아기가 35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중상을 입은데다,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였지만, 몸을 감싼 이불 덕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이 무너진 건물 속을 조심스레 살핍니다. 잠시 뒤 건물 잔해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아기가 구조됩니다. 이 아기는 생후 11개월 남자아이 바냐. 가스 폭발로 무너진 10층 아파트에서 약 35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페트르 그리첸코 / 구조대원
"먼저 제가 아기 얼굴을 바라보자, 아기가 진정하고 울음을 그쳤어요."

사고 현장엔 영하 20도 안팎의 추위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구조대원이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고, 극적으로 구출된 아기는 모스크바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아기 엄마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올가 / 생존 아기 어머니
"큰 아이와 함께 추락해 빠져나왔어요. 아기 침대가 어떻게 됐는진 알 수가 없었죠."

현재 아기는 뇌진탕, 다중 골절, 동상 등 중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구조대원은 아기가 이불에 싸인 채 침대에 있어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제껏 구조된 러시아 아파트 붕괴사고 생존자는 6명. 확인된 사망자는 8명, 실종자는 35명에 달합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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