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태영호 "김정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시 서울 답방"

등록 2019.01.03 11:19

태영호 '김정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시 서울 답방'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대사관 공사 / 조선일보DB

지난 2016년 여름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대사관 공사가 3일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가능성을 언급했다.

태 전 공사는 "한국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의 재개 중 어느 것에 응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북 관계에 대해선 "북한이 미북대화가 정체된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에 경제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향후 미국과의 대화 노선을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에 집중할 것이라며 정체 중인 미북 관계의 타개를 위해 한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일 조선중앙TV가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할 때 걸어가는 장면과 앉아서 연설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연설할 때 배경에 처음으로 국기와 노동당기를 함께 비췄다는 점에 주목하며 "김 위원장이 해외 정상의 스타일을 흉내 내 보통 국가의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미루어 보아 "(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6.12 공동성명'내용을 확인하려 하고 미국은 재차 선(先) 비핵화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미북 간의 견해차가 커 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는 어렵다는 것이 태 전 공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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