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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다양성 보고' 전국 습지 165곳 망가지거나 사라져

등록 2019.01.03 14:39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습지가 전국 곳곳에서 사라지거나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와 함께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전국 습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74곳이 사라지고 91곳의 면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가습지현황정보에 등록된 습지 2499곳 중 1408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 결과다. 습지는 민물이나 바닷물이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그 표면을 덮고 있는 지역으로 땅 위나 물 속과는 다른 환경에서 진화한 생물이 살고 있어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사라진 습지 74곳은 경기 23곳, 충청 21곳, 강원 13곳, 전라 12곳, 제주 3곳, 경상 2곳이다. 면적이 감소한 91곳은 전라 52곳, 경기 19곳, 경상 12곳, 강원 8곳이다.

사라지거나 면적이 줄어든 습지 165곳 중 90%(148곳)는 논, 밭, 과수원 등의 경작지 또는 도로 같은 시설물로 바뀌는 등 인위적 요인에 따라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계기로 습지 보전 정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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