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김태우 "다른 사정기관 작성한 공공기관장 세평도 받았다"

등록 2019.01.03 21:17

수정 2019.01.03 21:24

[앵커]
김태우 수사관은 청와대 감찰반이 330곳의 공공기관장 관련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폭로한바 있는데, 이때 다른 기관에서 만든 문건을 참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청와대뿐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도 감찰 보고서를 작성했고, 이 보고서가 전 정권과 가까운 인사들을 찍어내는데 활용됏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태우 수사관은 공공기관장 감찰보고서를 작성했을 당시 활용했던 문건을 한 언론에 추가 공개했습니다. 공군참모총장 출신 성일환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학력과 주요 경력,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는 개인 특성까지 적혀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고교 동창이다, 군현직과 공기업 사장 추천에 적극 지원을 받았다는 루머도 있다고 전합니다. 정부 주요 인사와 친분이 없어 사장 조기 교체 가능성도 회자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김태우
"이 사람의 출신성분 그걸 적고, 감찰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문제가 있다, 그런 식으로 최대한 수집해서 하는 거예요."

김 수사관은 이 문건이 경찰이나 기무사령부 등 다른 사정기관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감반원들에게 '참고용'이라며 문건을 건넸던 건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이라고 했습니다. 이인걸 전 특감반장은 "부정적 감찰보고서를 지시한 적이 없고, 어느 기관에서 작성한 문건인지도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이 전 특감반장은 "전부 좋은 얘기만 있는데 이걸로 어떻게 부정적 보고서를 쓰냐"고도 반문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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