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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위안부 소녀상' 건립 이틀 만에 철거…日 항의에 굴복

등록 2019.01.04 16:49

필리핀에 건립된 위안부 소녀상이 지난 30일, 건립 이틀 만에 철거됐다. 필리핀 북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것과 같은 작품인 단발머리 소녀상을 철거했다.

주 필리핀 일본대사관이 "다른 국가들에 위안부 조각상을 세우는 것은 매우 유감이며 일본 정부의 입장과도 배치된다"는 성명을 발표 한 뒤 전격 철거됐다.

당초 위안부 소녀상은 2017년 필리핀 카타퀴즈 산페드로시 시장이 충북 제천을 방문했을 때 이근규 제천시장 등이 소녀상 건립을 제안해 성사됐다.

카타퀴즈 시장은 3일 성명에서 "필리핀과 일본의 좋은 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논란을 피하려고 철거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자 추모 동상이 일본의 요청으로 철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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