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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호와 의전 문제 대통령 인지"…현실성 있었나?

등록 2019.01.04 21:04

수정 2019.01.04 21:20

[앵커]
그런데 이 문제를 단순히 사정이 바뀌어서 공약 하나 포기한 정도로 이해해도 될 일인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오늘 발표를 보면 애당초 이런 문제들은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었던 문제들이고, 그렇다면 처음부터 현실성이 없다는 걸 몰랐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부터 이 공약을 내세워 국민들의 기대를 부풀린 셈이 됐습니다.

이어서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 이전 공약을 처음 내놓은 건 2012년 대선 때입니다.

문재인 후보(2012년)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고 함께 하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통' 논란 속에 치러진 지난 대선 때는 대표 공약으로 격상됐습니다.

문재인 후보(2017년)
"퇴근길에 남대문 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그러면서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 되겠다"

경호 문제로 인해 시민 불편만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경호의 변화'를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후보(2012)
"경호도 탈권위주의 시대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1년 9개월 후. 대통령이 경험한 경호는 후보 시절의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유홍준
"이에 따르는 경호와 의전이라고 하는 게 엄청나게 복잡하고 어렵다는 사실을 대통령께서도 인지하셨고"

'시민과의 소통'이 오히려 시민의 불편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유홍준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으로부터 100m 이내에는 시민 집회나 접근 금지되기 때문에..."

광화문 시대 백지화로, 현실을 잘 모르고 공약을 만들었다고 인정한 셈이 됐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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