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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행정관, 軍 장성 인사자료 분실…靑 "기밀 아닌 개인자료"

등록 2019.01.04 21:19

수정 2019.01.04 21:32

[앵커]
청와대 행정관이 군 장성 인사 자료를 외부로 들고 나갔다가 분실해 면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이 문건이 군사 기밀이 아닌 개인 메모수준에 불과해 징계없이 면직했다고 하는데, 그러면서도 이 안에 무슨 내용이 담겼는지는 객관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는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인사수석실 소속 정모 행정관은 지난 2017년 9월, 청와대 밖에서 군 인적사항과 세부 평가 등이 담긴 인사 자료를 분실했습니다.

정 행정관은 "길가에서 담배를 피다 서류가 든 가방을 자리에 두고 떠나 자료를 잃어버렸다"며 청와대에 자진신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조사했고, 스스로 사표를 내 의원면직 처리됐습니다.

군 장성들의 개인 정보 등이 불특정 다수에 유출됐을 수 있지만, 추가 경위 파악이나 징계 조치는 없었습니다.

청와대는 "분실된 자료가 학습을 위해 스스로 작성한 개인 메모 수준에 불과했고, 2급 군 기밀이나 기무사 자료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서류는 이미 사라졌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 확인이 불가해 인적사항 등이 담겼다는 본인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정 행정관이 만약 고의로 자료를 유출했다면 공무상 기밀 유출에 해당하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소지도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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