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조성길, 미국 망명 원해…현재 이탈리아가 보호 중"

등록 2019.01.04 21:23

수정 2019.01.04 21:45

[앵커]
북한 조성길 대사대리가 두 달전쯤 잠적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그 이외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조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원하고 현재 이탈리아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또 이탈리아 당국이 미북 정상회담을 고려해 보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일간지 라 페루블리카가 북한 조성길 대사대리의 망명신청 과정을 3개 면에 걸쳐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조성길은 북한 대사관을 이탈한 뒤 "미국 망명을 원한다"며 11월 중순 이탈리아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보당국은 미국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신병처리를 협의해 왔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조성길의 잠적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외교부는 조성길의 망명 요청을 받은 적이 없고, 보호하고 있지도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신문은 2차 미북 정상회담 조율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김정남 피살 이후 아들 김한솔의 도피를 도왔던 '천리마 민방위'도 6개월 만에 새 글을 올렸습니다.

천리마 민방위는 은밀히 활동을 유지하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알 수 없는 숫자도 나열했습니다.

조성길 잠적이 알려진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조성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해석됩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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