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7

초등 사회교과서도 국정→검정 전환…"편향 우려"

등록 2019.01.05 19:24

수정 2019.01.05 19:37

[앵커]
정부가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를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출판사에 오류를 고치라고 지시할 수 있는 권한도 자진 축소했는데, 편향 교과서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교육부가 '현장검토본'으로 공개한 초등 6학년 사회교과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사진을 실었는데, 신학기에 배포될 교과서에는 '헌법 전문'을 풀어쓰는 활동으로 대체 됐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촛불사진이 정치적이라는 문제제기가 있어서..일부 반영됐겠지만...결과 평가가 아닌 토의토론 중심 탐구활동 중심으로 바뀐거예요."

집필과 편찬기준이 명확한 국정교과서 체제에서도 혼란이 생긴겁니다. 그런데 오는 2022년부터는 초등 수학과 과학, 사회교과서가 국정에서 출판사별 검정체제로 전환됩니다.

정부는 출판사에 오류를 고치라고 지시할 수 있는 권한도 '명령'에서 '권고'로 축소했습니다. 검정 심사가 무력화돼 편향적인 교과서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

조성철 / 한국교총 대변인
"그 선택 부담은 고스란히 학교에 떠넘겨지게 되고 학교가 자칫 갈등과 출동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큽니다"

교육부는 검정이 통과된 교과서에서 왜곡이 발견되면 각 학교에 알려서 해당 교과서를 선택하지 않게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검정 논란으로 중고교에서 계속된 역사교과서 이념 논쟁이 이번 일로 초등학교까지 확대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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