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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노란조끼 시위, 새해들어 '격화'…방화·폭행 '무법천지'

등록 2019.01.06 19:32

수정 2019.01.06 20:52

[앵커]
잠시 주춤했던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가 새해들어 또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위대에 유화책을 펴던 프랑스 정부가 돌연 강경한 자세로 돌변한 영향이 큽니다. 도심 곳곳에서 방화와 함께 경찰과 시위대의 난투극도 벌어졌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와 경찰이 좁은 다리에서 대치해 있습니다. 시위대 중 한 명이 권투 자세로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주변 시위대는 경기를 구경하는 관중처럼 환호하고 당황한 경찰은 뒤로 물러납니다. 잠시 주춤했던 시위가 새해 들어 프랑스 전역에서 약 5만명이 참가하는 등 대규모로 격화됐습니다.

참가 인원은 처음에 비해 줄었지만 시위대의 행동은 점점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에게 돌을 집어던지고, 오토바이도 무너뜨리며 불을 지르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길거리에 세워진 차들은 시위대의 방화에 모두 새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시위대가 정부 청사에 강제 진입합면서 정부 각료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들은 '정의로운 사회' '우리는 젖소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임금 인상 등을 주장했습니다.

대국민 연설로 한발 물러섰던 마크롱 대통령도 트위터에 '정의는 구현될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해 시위대와 정부의 대립은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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