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뉴스9

靑 5급 행정관이 부르자 육군참모총장 나왔다

등록 2019.01.07 21:15

수정 2019.01.07 21:24

[앵커]
청와대 5급 행정관이 군 인사 자료가 담긴 가방을 분실했다가 면직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행정관이 인사자료를 들고 청와대 밖으로 나간 이유가 더 기가 막힙니다. 육군참모총장을 청와대 인근 카페로 불러내 장성인사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누구를 만나든, 직급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먼저 윤태윤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자세한 뒷예기는 따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리포트]
전 청와대 행정관 정 모 씨는 지난 2017년 9월 토요일 오전, 국방부 인근 한 커피숍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만났습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30분 정도 대화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정 씨의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장성급 인사를 앞두고 선발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 였습니다.

김병준
"왜 청와대 행정관이 참모총장을 왜 만나며, 그것도 밖에서 말이죠."

김관영
"과연 정상적인 청와대 운영이라 할 수 있는지. 아연실색할 상황입니다."

이 자리에 배석했던 심 모 육군 대령은, 공교롭게도 같은 해 12월 육군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했습니다. 심 준장은 송영무 전 국방장관의 인사청문회를 도왔습니다.

백승주
"인사절차를 논의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인사개입이고 인사문란행위입니다."

청와대는 정 씨와 김 총장이 만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인사 철학을 전달하는데 직급은 중요하지 않다며, 행정관도 육군참모총장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사무실이 아닌 외부에서 만나는 것도 문제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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