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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때문에? 러 美女와 비밀 결혼한 말레이 王 전격 퇴위

등록 2019.01.07 21:49

수정 2019.01.07 22:07

[앵커]
말레이시아의 술탄 무하마드 5세 국왕이 전격 퇴위했습니다. 임기의 반도 안 채우고 왜 왕좌를 내던졌는지 공개되진 않았지만, 비밀 결혼한 24세 연하 러시아 모델과의 로맨스 때문이란 추측이 나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22일, 말레이시아 국왕 무하마드 5세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새 장가를 드는 모습이 언론에 깜짝 공개됐습니다.

상대는 24살 연하의 미스 모스크바 출신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 무하마드 5세는 두달여 간 병가를 냈는데 이 기간 비밀 결혼식에, 시험관 시술기관 방문 장면 등이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진 겁니다.

말레이시아 왕궁은 현지시간 6일 무하마드 5세가 퇴위했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 취임한 지 2년1개월 만인데, 말레이시아 국왕이 공식 임기 5년을 못 채우고 왕위에서 내려온 건 처음입니다.

왕실 측은 퇴위 이유를 밝히지 않아 의문이 증폭됐습니다. 일각에선 말레이반도 다른 주 최고통치자들이 러시아 출신 왕비 등장에 불편한 반응을 내놓으면서, 국왕 선출 때 제기됐던 자격론을 다시 제기했단 관측이 나옵니다.

휴가 목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규정 위반과 직무 방기에 대한 비판도 커진 상황. 무하마드 5세는 2004년 태국 왕족 후손과 결혼 후 4년 만에 이혼해, 즉위 당시 말레이시아 사상 최초로 왕비 없는 왕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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