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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靑 '5급 신입'에 '인사철학' 설명한 '軍 서열 2위'…軍 왜 이러나

등록 2019.01.08 21:15

수정 2019.01.08 21:26

[앵커]
며칠전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폭침에 대해 이해할 부분이 있다고 말한데 이어, 육군참모총장의 이해하기 어려운 처신이 또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군은 그야말로 군 다워야 한다는 말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느껴지는데 오늘의 포커스는 이 문제에 맟춰 보겠습니다.


 

[리포트]
6.25 휴전 이후 북한에 의한 최대 규모의 직접적 군사 공격, 천암함 용사 46명이 전사했지만, 북한은 사과도 없습니다. 그런데 국방부 장관은 "우리가 이해를 하면서 미래를 위해 나가야할 부분이 있다"고 했죠.

전준영 / 천안함 생존자(2일)
"너무 분하고 내가 왜 목숨을 바치면서 군대를 갔을까 매우 회의감이...“

논란이 일자 정 장관은 "전우를 잊지 않겠다"고 했지만, 수사를 받다 안타까운 선택을 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현직 장성 단 한 명의 조문도 없이 잊혀져 갑니다.

박찬영 / 분향소 자원봉사자
"(군) 현직에 있는 사람은 한 분도 안오십니다."

'군 내 서열 2위' 육군 제1인자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젊은 청와대 신입 행정관의 부름에는 직접 나가 인사 철학을 설명했습니다. 퇴역한 선배들은 말문이 턱 막힙니다.

예비역 장성 A씨
"야..진짜 진짜 하아...뭐라 표현해야 되지...참...진짜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

예비역 장성 B씨
"대단히 부적절하죠. 누가 보더라도 타당한 얘기가 아니잖아요."

논란은 커지고 있지만, 오늘 청와대에 간 김 총장은 "요즘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고만 했습니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 일부 예비역 장성들은 안보를. 정치의 코드에 맞추는 '정치 군인'을 경계했습니다.

송대성 / 전 세종연구소 소장(예비역 준장)
"정치와 군이 연결돼 제 임무를 자꾸 이탈하는 것은 우선 국방 안보 역량에 큰 훼손을..."

또 군 인사에 정작 군 내부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아, 위만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예비역 장성 C씨
"각 군에선 (인사를) 형식적인 심사 밖에...이건 '정치 군인'을 만드는 거예요. 자기 군에 충성을 안 해요."

예비역 장성 D씨
"가장 큰 요인이 인사권을 청와대가 거의 갖고 있다 보니까 그렇게 되지 않았나."

군을 떠난 선배들도 시름이 큽니다.

예비역 장성 
"왜 인사에 직접적으로 그렇게 많이 관여하느냐."
"육군 모습이 초라해진 것을 정말 실감."
"와해되지 군대조직이...전부 다 청와대만 쳐다볼 것."

나라 지키는 일은 후배들 몫이지만...

퇴역 장성 A씨
"현역 후배들이, 영관 장교들이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열심히 일할 게 아니고 줄만 잘 타면 (된다고)."

'열심히 일할 게 아니다'... 참 오싹합니다. 군인이 열심히 할 일이란,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는 일인데 말입니다.

뉴스 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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