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오늘 총 파업에 들어가면서 전국 6백여곳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업무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문을 닫은 곳은 없었고 파업 사실이 미리 알려졌기 때문인지 큰 혼란도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노조측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말 2차 파업을 예고했지만 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최윤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사간 밤샘 협상은 결국 결렬됐습니다. 오늘 하루 국민은행 노조는 19년 만의 총파업을 했습니다.
"승리하자 승리하자 임단투 승리하자"
노조측은 페이밴드 철폐와 임금피크제 진입 연령 차등 적용을 끝까지 관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홍배 /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그 시간까지 매일 24시간 교섭할 의자기 있고. 사후 조정을 신청할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 1만 6천여명 중 노조 추산 9천여명, 사측 추산 55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은행은 1050여개 전 지점 영업을 목표로 비상체제를 가동했습니다. 은행측은 오늘 하루 영업점에 본사 직원을 임시 배치하고 창구와 ATM 수수료도 면제했습니다.
거점 점포 400여곳을 제외한 지점에선 업무가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영업점 직원
"대출업무가 오늘은 안 돼요, 정상적인 업무는 내일부터..."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이윤원 / 서울 당산동
"이런 파업이 일어나면 서민들 생활에 굉장히 불편함이 있으니까, 왜 사전에 조율이 안됐을까 아쉬운 면이 있고요."
온라인에는 노조원을 해고하라거나 무책임하다는 비난 글도 쏟아졌습니다. 노조측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파업도 예고한 상태입니다. 국민은행은 일단 내일부터 정상영업을 재개한단 방침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