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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처방이 왜 달라" 우울증 40대 또 진료실 난동

등록 2019.01.08 21:23

수정 2019.01.08 22:22

[앵커]
고 임세원 교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비극이 발생한지, 열흘이 채 안 됐는데, 진료를 하다 의사가 환자에게 봉변을 당하는 일이 며칠 새 또 잇따랐습니다. 우울증을 앓던 한 환자는 처방약이 달라졌다며 진료실에서 행패를 부렸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어제 낮 4시 37분쯤 환자 46살 최모씨가 의사 60살 A씨에게 폭언을 하고 컴퓨터를 내리쳤습니다.

피해 의사
"되돌아보기도 싫어요. 맘고생이고 말고 말도 안 되는 짓이지…."

최씨는 이날 우울증 진료를 받았습니다. 최씨는 의사가 바뀐 뒤 자신이 먹던 것과 다른 약을 처방했다며 횡포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약을 잘못 주면 자기 죽으라는 거냐고 그러면서 난동을 피우신 걸로.."

지난 5일 새벽 4시쯤 군산의료원 응급실 앞에서도 술 취한 36살 이모씨가 행패를 부렸다가 입건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바닥에) 누워있으니까 술 먹고 소동을 부린 거죠."

병원 응급실 폭행 사건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2016년 578건에서 2017년엔 893건,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582건을 기록했습니다. 

간호사
"폭행도 가끔 있고 지금, 술 먹고 행패부리는 게 현재는 괜찮아도 불시에 어떻게 할지 모르니까…."

국회는 처벌 강화와 보안요원 배치 등을 담은 '의료인 폭행방지법' 일부개정안을 심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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