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부적절 관계, 출장중 골프…도 넘은 환경부 직원 '일탈'

등록 2019.01.08 21:36

수정 2019.01.08 21:56

[앵커]
요즘 환경부가 산하기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 와중에 직원들의 심각한 일탈 사례가 여러 건 적발됐습니다. 여직원을 성폭행해 고발당하는가 하면, 업무출장 중에 골프를 치다가 적발돼기도 했습니다.

이채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지방환경청의 A과장은 최근 전직 여직원으로부터 성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대구청은 경찰이 수사에 나선 사실을 확인하고 A과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
"다른 일 때문에 저희 과로 다시 안 오시거든요. 지금은 다른 과에도 안 계세요."

환경부 사무관 B씨도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 수사를 받다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들통났습니다. 이후 외부기관으로 발령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직자로서 품위를 훼손한 도덕적 일탈에 해당되지만 두 건 모두 별도 내부 조사나 징계는 없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수사기관에서 (조사)하고 있는 걸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거든요."

앞서 지난해 3월 환경부 감사실은 한 지방청 직원들이 제주도 출장을 가 휴가 중인 C청장과 골프를 친 사실을 적발했지만 주의나 견책 같은 경징계만 내렸습니다. 당시 환경부는 징계가 결정되기 전에 C청장의 사표를 수리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고 명퇴한 C씨는 이곳에 간부로 재취업했습니다."

사표 수리와 자동차환경협회 재취업 과정에 환경부 고위관계자가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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