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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방치 아파트 상가 지하…버섯농장으로 변신

등록 2019.01.09 08:53

수정 2020.10.05 12:30

[앵커]
전남 광주에서 아파트 단지에 버섯 농장이 생겼습니다. 주민들의 노력으로 10년 동안 방치돼 있던 공간이 버섯 농장으로 변신한 겁니다.

박건우 기자가 그 농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실내가 파란 LED 불빛으로 가득합니다. 선반에는 버섯배지 450봉이 나란히 진열돼 있습니다. 커피찌꺼기와 톱밥으로 만들어 표고버섯이 자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10년 동안 방치돼 있던 이 공간을 최근 버섯농장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주민들은 농장 운영을 위해 버섯 전문 교육도 받았습니다. 매주 목요일 버섯 농장과 공장을 두루 돌며 버섯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김동식 / 아파트 주민
"우리는 전체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종균 접종, 배양 이런 부분들까지 다 직접 실습도 하고 그러면서 교육을 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달 표고버섯 65kg을 처음으로 수확했습니다. 아파트에 장터를 열어 시중 가격보다 싸게 판매했더니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버섯을 기르는 주민들 대부분은 기초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형편이 어렵지만 판매 수익 일부는 이웃을 돕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강철원 / 아파트 주민
"통장에 적립을 해놓고, 연말에 불우이웃돕기나 장학금 전달을 하고…."

광주 광산구도 주민 자립을 위해 구비 177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유진 / 광주 광산구 생명농업과
"마을공동체 차원에서 활성화시키고 주민들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그리고 주민들의 소득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아파트 주민들은 앞으로 영지버섯과 느타리 버섯 등 재배 작물을 늘리고, 버섯농장을 사회적 약자들이 희망을 찾는 터전으로 가꿔나갈 계획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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