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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 150㎏ 멧돼지 활보…순찰차로 들이받고 마취총 쏴 포획

등록 2019.01.09 21:27

수정 2019.01.09 21:51

[앵커]
어젯밤 부산 도심에 150kg짜리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도로와 주택가를 1시간 동안 활보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멧돼지 1마리가 도로를 내달립니다. 자동차 사이를 지나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멧돼지는 잠시 후 주택가 골목길에 나타납니다.

김지윤 / 목격자
"무서웠고, 달려들면 어쩌나. 사람 안 다쳐야 될건데 생각 뿐이었죠."

주민 신고 19건이 잇따랐고 순찰차 11대가 멧돼지를 추격했습니다. 멧돼지가 아파트 단지까지 휘젓자, 경찰이 순찰차로 멧돼지를 2차례 들이받습니다. 그사이 소방관이 마취총을 쏴 멧돼지를 포획했습니다.

장인덕 / 부산서부경찰서 충무지구대
"밑으로 내려가면 도로쪽이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최대한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어젯밤 9시 20분쯤 부산 서구에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무게 150kg, 길이 180cm에 이르는 수컷 멧돼지였습니다.

멧돼지는 부산 도심 곳곳을 1시간동안 돌아다녔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서열 다툼에서 밀려난 뒤 먹이를 찾다 도심까지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인봉 / 부산 야생동물보호협회장
"12월말까지 짝짓기 시즌인데 약자가 강자에게 무리에서 퇴출이 됩니다. 자기 서식지를 찾으려고 헤매다가..."

때아닌 도심 멧돼지 추격전에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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