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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불 잘 끄더라"…패딩 입고 불길 뛰어든 퇴근길 소방관들

등록 2019.01.09 21:31

수정 2019.01.09 22:26

[앵커]
어제 저녁 인천의 한 상가 옆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상가로 불이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어떤 남성 무리들이 달려와 능숙하게 불을 끄고 건물에 있던 100여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알고보니, 퇴근하던 소방관들이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빌딩 옆 1층 점포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불을 끕니다. 소방관 옆에서 패딩을 입은 남성 2명도 호스로 물을 뿌립니다.

"저 아저씨 누구야?"

옆 건물 3층에서도 패딩을 입은 남성 2명이 활약합니다. 어깨에 호스를 메고 2인 1조로 능숙하게 움직입니다.

신창호 / 목격자
"(불이)퍼지는데 위층에서 유리창을 깨고 젊은 사람이 물을 뿌리고 있더라고..."

퇴근길에 근처 식당을 들렀던 정기영 소방위 등 소방관 6명입니다. 헬멧과 방화복도 없이 맨몸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정기영 / 송현119안전센터 소방위
"인명피해가 없도록 본능적으로 화재에 대한 초동대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불이 난 열쇠 점포는 이렇게 8층짜리 상가건물 바로 옆에 붙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바로 옆 상가 안에 있던 100여 명도 신속히 대피시켰습니다.

김영익 / 입주 상인
"사복 입은 소방관 한 분이 오셔가지고 옆에 불났다고 빨리 나가라고 그러시더라고요…."

퇴근한 뒤 갑자기 나타난 소방관들의 맹활약에 불은 15분 만에 꺼졌고, 점포 안에 있던 81살 이모씨만 가볍게 발등을 다쳤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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