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선생님' 대신 '님'·'쌤' 쓰자는 서울교육청…항의전화 빗발

등록 2019.01.09 21:33

수정 2019.01.09 21:54

[앵커]
교육계에서 때 아닌 호칭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위계적인 조직문화를 바꾸기위해 학교에서도 선생님 이란 호칭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이거나, 쌤 이라고 부르자는 방안을 제시한건데요, 교권이 무너진다는 비판이 일자 학생과 교사 관계에 적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수습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교육청에는 '선생님'이란 호칭 대신 '쌤'이나 '님'으로 부르는 것에 반대하는 전화가 하루종일 빗발쳤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지금 전화나 이런 문의들이 많이 오는 것은 부정적인 의견들을 많이 주고 계세요"

교육청은 위계적 조직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꾸자며 학생들이 선생님 대신 이름 뒤에 표준어가 아닌 '쌤'이나 '님'을 붙여 부르는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유재귀 / 학부모
"존경의 의미를 담았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이 '쌤''쌤'하는게 너무 가벼워 보이고."

현직 교사들도 걱정이 앞섭니다.

현직 교사
"아이들이 너무 친근한건 좋은데 선을 넘을 때, 사실 이런 호칭에서부터 문제였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조성철 / 한국교총 대변인
"호칭이라든지 하는 문제로 더 이상 교권을 약화시킨다면 이 부분 문제가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의도는 알겠는데 이거는 너무 빨리 가신 것 아닌가 그렇게 획일적으로 정해서 가는 게."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교육청은 수습에 나섰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선생님과 학생과의 관계에 무조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며 오는 18일까지 의겸수렴을 거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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