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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분노 확산…예천군의회 "박종철 전 부의장 제명"

등록 2019.01.09 21:34

수정 2019.01.09 21:55

[앵커]
해외연수를 가서 접대부를 요구하고 가이드를 폭행하는 등의 물의를 빚은 예천군 의원들에 대해 군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의원 전원사퇴와 의회 해산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리자, 군 의회는 뒤늦게 여행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이심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천군의회 앞에 군의원 전원 사퇴하라는 검은색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어제는 1개 뿐이었습니다. 오늘은 의회건물에만 4개, 예천 시내 곳곳에 더 붙었습니다. 군민들은 의원들의 전원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의장님이 사퇴)해주셔야만 나머지 초선의원들이 따라갈 거 아닙니까?"

여론이 악화되자 예천군의회는 가이드 폭행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이형식 / 의장
"윤리특별위원회를 개최하여 사건 당사자인 박종철의원은 제명 등 강력조치하고.."

문제가 된 나머지 의원의 징계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전원 사퇴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습니다.

"(모여서)전원 사퇴 이야기 하셨습니까?"

이런 가운데 예천군의회가 이번 연수를 결정한 심사는 '셀프 심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사위원장은 박종철 의원이었고, 일반인 심사위원 3명 가운데 일부는 친분이 있었습니다. 심사위원회는 30분만에 문제제기 없이 만장일치로 끝났습니다.

심사위원
"좋은게 좋다고 서로가, 다 뭐 후배들이고, 서로 다 아는데.."

예천군 의회는 이번 8대 임기동안 해외연수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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