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카풀 반대' 분신 기사 결국 사망…택시업계 '4차 집회' 예고

등록 2019.01.10 21:24

수정 2019.01.10 21:41

[앵커]
어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분신을 시도한 택시 기사가 결국, 숨졌습니다. 카풀 서비스 도입 반대가 극단적 선택의 이유였습니다. 같은 주장을 하며 택시 기사가 분신 사망한지 꼭 한달 만의 일인데요 택시 단체들은 항의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네번째 대규모 집회도 예고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의사당 앞 '카풀 도입 반대' 천막농성장에 택시 기사들이 또 다시 모였습니다.

"열사정신 계승하여 카풀산업 박살내자! (박살내자! 박살내자!)"

어젯밤 광화문 광장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택시기사 임정남 씨가 오늘 아침 6시쯤 숨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10일 택시기사 최우기 씨가 분신한 지 한 달 만에 또다시 들려온 비보입니다.

박권수 /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동료가 이렇게 목숨을 끊었는데 억울하잖아."

택시 단체들은 임 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육성 녹음과 불탄 차 안에서 발견된 자필 메모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카풀 중개 서비스를 추진중인 카카오와 정부를 향한 원망과 비판이 담겨있습니다.

故 임정남 씨
"택시기사들은 또 어디로 가란 말이냐. 우리 죽고 나면 대리기사들마저 죽을 것이다.”

단체측 택시 10대는 카풀 반대 등 문구를 붙인 채 비상등과 전조등을 켜고 청와대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백철기 /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
"유상영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거 아닙니까?"

택시단체는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4차 카풀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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