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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前 대법원장 사상 첫 검찰 출석…치열한 법리공방 예고

등록 2019.01.11 09:16

수정 2019.01.11 09:50

[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 앞에서 대국민 입장을 발표한 뒤, 조금 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 포토라인을 사실상 거부하고, 곧장 조사실로 올라갔는데, 현장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윤수영 기자,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검찰 진술조사가 시작됐나요.

 

[리포트]
네, 조금 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우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 지휘자인 한동훈 3차장검사와 간단한 티타임을 가진 후, 진술조사실이 위치해 있는 15층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변호인 2명과 함께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 조사 등을 위해 직원휴게실을 개조해 만들었습니다.

조사실에는 탁자와 소파, 식수대 등이 마련돼 있지만, 밤샘조사 금지 방침에 따라 과거 조사실에 설치됐던 침대는 사라졌습니다.

검찰은 어제 밤늦게까지 100 여쪽의 질문지를 정리하는 등 준비를 마쳤습니다. 조사는 부부장 검사와 평검사 등 2명이 한 조로 번갈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기억나는대로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검찰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예고한 겁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거래 의혹부터 '사법 블랙리스트' 의혹까지 제기된 혐의만 40여 가지에 달합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를 마치는대로 추가 조사 일정도 조율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앙지검에서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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