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 앞에서 대국민 입장을 발표한 뒤, 조금 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 포토라인을 사실상 거부하고, 곧장 조사실로 올라갔는데, 현장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윤수영 기자,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검찰 진술조사가 시작됐나요.
[리포트]
네, 조금 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우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 지휘자인 한동훈 3차장검사와 간단한 티타임을 가진 후, 진술조사실이 위치해 있는 15층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실에는 탁자와 소파, 식수대 등이 마련돼 있지만, 밤샘조사 금지 방침에 따라 과거 조사실에 설치됐던 침대는 사라졌습니다.
검찰은 어제 밤늦게까지 100 여쪽의 질문지를 정리하는 등 준비를 마쳤습니다. 조사는 부부장 검사와 평검사 등 2명이 한 조로 번갈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기억나는대로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검찰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예고한 겁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거래 의혹부터 '사법 블랙리스트' 의혹까지 제기된 혐의만 40여 가지에 달합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를 마치는대로 추가 조사 일정도 조율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앙지검에서 TV조선 윤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