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환자 앞에서 폭언"…현실성 없는 정부 대책에 여전한 '태움'

등록 2019.01.13 19:22

수정 2019.01.13 19:27

[앵커]
불과 지난 주말엔 서울 의료원 간호사가 동료들의 괴롭힘에 힘들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죠. 간호사들의 극단적 선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간호사들은 병원 내 인간 관계가 가장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백연상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에 알려진 이른 바 '태움 문화' 정부는 선배 간호사가 후배 간호사를 교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괴롭힘 문화를 없애겠다며 간호사 교육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일선 간호사들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현직 간호사
"정부 정책이 권고수준이다보니까 병원 경영자들의 의지에 따라 개선 되고 안 되고 된다."

가해자의 의료면허를 정지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그거는 아직 국회에서 상임 법안 소위가 아직 진행이 안 됐어요. 아직 계류중인 상태예요"

대책이 겉돌다보니 정부 공언과 달리 '태움 문화'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 간호사 A씨
"심한 경우에는 환자들도 다 보는 앞에서 인격 모독적 발언을 한다든지 심지어 부모님 이야기까지 들먹이면서"

간호사들의 극단적 선택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A씨도 얼마 전 유서를 남겨놓고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서에 직원들은 조문을 오지 말라고 써놔 직장 괴롭힘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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