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최악 미세먼지 한반도 공습…10개 시·도 비상저감조치

등록 2019.01.14 21:02

수정 2019.01.14 21:20

[앵커]
관측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특히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는 하루 내내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등급을 유지할 정도로 공기질이 나빴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목이 아프고 눈이 따갑다는 분들이 많았지요? 한 겨울에 왜 이렇게 갑자기 공기가 나빠진 건지, 이 미세먼지의 공습이 언제쯤 물러갈 건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늘이 컴컴해, 한강 너머를 내다보기 힘듭니다. 오늘 서울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6시까지 기준으로 124㎍/㎥로 2015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120, 충북도 114 등으로 전국적으로도 '나쁨'과 '매우 나쁨'까지 치솟았습니다. 일일 최고치로는 150㎍/㎥를 넘어섰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과 경기도에는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어제 수도권에서 시행됐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오늘 전국 10개 시도로 확대됐습니다. 공공기관들은 차량 2부제를 시행했고 서울시 등 434개 기관은 아예 주차장을 폐쇄했습니다.

"미세먼지 발령으로 오늘 주차장 폐쇄됐습니다. 인근 주차장 이용해주십시요."

석탄화력발전소는 출력을 80%로 제한해 가동했지만 굴뚝만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김선희 / 울산 동구
"울산은 공장지대다보니까 미세먼지가 심한 편이고, 멀리 보면 마을이 안 보이고..."

극심한 미세먼지는 내일 오후 북서풍이 불면서 잠시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정 / 케이웨더 예보팀장
"주 후반 다시 안정한 고기압 내에서 국내외 대기오염 물질이 정체하고 축적되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겠습니다."

비상저감조치는 내일도 이어져 수도권에는 처음 사흘 연속 시행됩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