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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집어삼킨 일상…야외활동 뚝, 항공기 운항 차질

등록 2019.01.14 21:04

수정 2019.01.14 21:21

[앵커]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릴 정도로 짙게 하늘을 뒤덮으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어쩔수 없이 바깥활동을 하는 분들은 마스크로 중무장을 했고, 서울 시청 앞 스케이트장을 찾은 시민들은 발길을 돌렸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미세먼지가  집어삼킨 시민들의 일상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뿌연 미세먼지 속을 걸어갑니다. 마스크에 의지한 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추위는 한풀 꺾였지만 시민들은 답답합니다.

하연미 / 서울 흑석동
"차라리 이럴거면 추운게 나은 것 같아요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추워져서."

평소에는 제 뒤쪽으로 북악산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오늘은 윤곽만 흐릿하게 보일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합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사흘째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어린이도, 외국인도 미세먼지가 야속합니다.

진유정 / 대구 봉덕동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라왔는데, 스케이트를 못타니까 기분이 좀 속상해요."

엘린 트론/호주 관광객
"스케이트 타러 왔는데 닫았네요. 멜버른에서 왔는데 이런 공기를 느껴본 적이 없어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공공기관 주차장이 폐쇄됐지만, 일부 공무원은 업무를 핑계로 차를 몰고 왔습니다. 

"(서울시청 공무원이신 건가요?) 네.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거예요. 본관까지 나르기가 힘들지 않습니까. 좀 봐주십쇼."

인천공항에서는 오늘 항공기 3편이 회항하거나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인천항 여객선 12개 항로 가운데 6개 항로 8척도 결항됐습니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일상 생활마저 집어 삼켰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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