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서울 곳곳 '매우 나쁨' 기준 2배 초과…안전지대가 없었다

등록 2019.01.14 21:06

수정 2019.01.14 21:21

[앵커]
그렇다면 이번 미세먼지가 얼마나 지독한지, 저희 취재진이 직접 측정기를 갖고 서울 시내 곳곳을 측정해 봤습니다. 서울의 곳곳에서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기준의 두배가 넘게 측정됐습니다. 시민들은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13만명이 지나다니는 명동 한복판입니다. 오후 1시쯤 미세먼지 측정기를 켜봤습니다. 천천히 숫자가 올라가더니, 채집 2분 만에, 초미세먼지 수치가 161 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습니다.

구지현 / 경기 하남시 신장동
"저는 솔직히 잘 못 느꼈는데 이렇게 눈으로 보니까 실감이 나요."

오후 2시 기준,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종로구 130, 중구 138 마이크로그램 등 전역이 '매우 나쁨' 수준을 훌쩍 넘겼습니다. 같은 지역이어도 이렇게 교통량이 많은 서울역 환승센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55 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아 '매우나쁨' 기준의 두배를 넘어섰습니다.

영등포 구청은 시간당 175 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 서울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공단이 밀집한 구로 디지털단지도 초미세먼지 수치가 시간당 168 마이크로그램까지 오릅니다.

지하주차장도 예외는 아닌데 같은 시간 이곳 구로구의 평균보다 수치가 20 가까이 높습니다.

오늘 하루, 서울 시내 어디에서나 미세먼지 공습의 안전지대는 없었습니다.

백영식 /서울 상계동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매캐한 냄새뿐만 아니라 눈을 뜨고 감을 때 조금 까칠한"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를 측정한 시간이나 높이, 지형 등에 따라서도 농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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