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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신유용 "반짝하고 사라지면 안 돼…성폭력 뿌리 뽑아야"

등록 2019.01.14 21:22

수정 2019.01.14 21:25

[앵커]
보시는 것처럼 신유용 씨는 이 악몽같은 기억을 꺼내면서 얼굴도, 이름도 모두 드러냈습니다.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말 큰 용기를 낸 것이지요. 신 전 선수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폭로하게 된 이유

신유용
"저는 (지난해) 11월달에 먼저 미투를 했는데 그때는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이번에 심석희 선수가 용기를 내 줘서…."

신유용
"(코치가) 500만원 줄 테니까 500만원으로 너의 화가 풀린다면 돈으로 너의 마음을 헤아릴 순 없겠지만 받아줄 수 있겠니…. 그때 저는 고소장을 쓴 거에요."

성폭행에 승부조작까지

신유용
"체중을 못 맞추고 못 뺀다 해서 유도 기술이 있는데 굳히기를 사용하면서 기절을 수차례 시키고…."

신유용
"(당시에) 소리를 지르고 발버둥을 쳐도 그 힘을 뿌리치지 못했고 그 사람이 손으로 제 입을 막고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끔…."

신유용
"(선배)언니 입시를 대학을 가야 하니까 이번엔 져 줘라, 떠 줘라 이런 식으로 넘어가 주라는 승부조작 같은 것을 받았었어요."

뻔뻔한 입막음

신유용
"제가 눈물이 나고 하니까 '너 이거 어디 가서 말 할거야? 미안해, 내가 너 좋아서 그랬다'…."

신유용
"내 유도인생 끝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었고 가족들이 알게 되면 저보다 큰 상처를 받게 될 것 같아 끝까지 말 안했는데…."

피해자들의 '고통'

신재용
"(어머니는) 만날 때마다 (유용이를) 유도를 시켰으면 안 됐다고 계속 말씀하시거든요. 그래서 마음이 안타깝죠."

신유용
"사실 이런 일을 공론화시키기 전에는 다쳐서 그만뒀어 이런 핑계로 넘어갔고 부상이었어 이렇게 했지만 누구보다 유도에 욕심이 많았던 선수였기 때문에 엄청 아쉬웠고…."

"반짝 사라지면 안돼"

신유용
"(피해자들이) 정신적으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더 나가서 어떤 이유로든 체육계에서 폭력이든 성폭력이든 정당화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재용
"저는 이게 그냥 쇼로 끝나지 않고 보여주기 식으로 끝나지 않고 내실있게 진행해서 선수들에게 인권친화적인 구조 만드는 역할을 했으면…."

신재용
"반짝 하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바뀔 것은 바뀌고 올바르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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