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수업도 안 듣고 졸업장'…연예인 무더기 학위 취소

등록 2019.01.14 21:26

수정 2019.01.14 21:33

[앵커]
연예인들과 정치인에게 학사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실태 조사를 했습니다. 실제 출석도 하지 않았는데 학점은 물론 학위를 주고 장학금까지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유명 아이돌 멤버들이 무더기로 여기에 포함됐는데, 이들의 학위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송 연예 활동으로 인기를 끌었던 남성 5인조 그룹 하이라이트. 이 그룹의 윤두준, 이기광, 용준형씨는 2010년 전남 나주의 동신대에 입학했습니다.

4년 뒤 학사 학위를 취득해 졸업했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이 이들에게 출석 편의와 장학금 특혜를 준 사실이 교육부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비투비 멤버 육성재 씨 등 4명도 특혜를 받았습니다. 학교 측은 내부 규정이 없는데도 이들의 방송 출연을 수업 출석으로 인정해줬고 3학기동안 6천만 원 가까운 장학금도 지급했습니다.

한 연예인은 재학 중에 겸임교원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이진석 /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
"연예인 학생의 7명 학점 또는 학위를 취소하고, 강의를 담당했던 교원에 대해 징계 및 경고 조치를 요구"

또 2005년 대학에 편입한 김상돈 의왕시장도 정상 출석하지 않고 졸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학교 측도 미비점을 인정했습니다.

동신대학교 관계자
"(전달 받은)징계 사항이나 그런 건 전혀 없고, 조사를 했습니다."

부산경상대도 교육부 조사 결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01명을 부정 입학시키는 등 학사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교육부는 관련자들에 대해 수사 의뢰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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