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청량리 집창촌' 폐상가 옥상서 쇠사슬 묶고 시위

등록 2019.01.14 21:40

수정 2019.01.14 22:39

[앵커]
서울 청량리의 폐건물 옥상에서 남성들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청량리 588' 일대가 재개발에 들어가자, 세입자들이 추가 보상을 요구하는건데요 옥상에서, 위험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전농동의 2층 짜리 폐건물 옥상에 한 남성이 걸터 앉아있습니다. 건물 옆 전봇대에 매놓은 쇠사슬을 목에 걸고 소리칩니다.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우리 세입자들은 너무나 억울하다!"

'청량리 588' 성매매 집결지 재개발 보상금 문제로 수 년간 갈등을 빚어온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5명은 어제 아침부터 추가보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세입자들이 건물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시위를 계속하자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했습니다. 이 곳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던 세입자들과 주민들인 이들은 주변 상가세입자들과 동등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철민 / 청량4지구 비대위원장
"누구는 더 주고 누구는 안 주고 그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개발 추진위원회측도 현재로선 물러설 생각이 없습니다.

청량리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위 관계자
"588 집장촌에 있던 사람들은 법적으로 보상대상이 아닌걸…."

재개발 내홍이 물리력이 동원된 아찔한 대치를 또 불러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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