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호텔 화재 신고하고 동료 4명 구한 후 직접 불 끄다 '참변'

등록 2019.01.15 21:16

수정 2019.01.15 21:25

[앵커]
안타깝게도 어제 사고로 호텔 직원 한 명이 숨졌습니다. 이 직원은 최초로 화재 신고를 한 뒤, 동료들을 대피시키고 직접 불을 끄다 변을 당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옷을 입은 감식반 직원들이 손전등을 들고 이곳 저곳을 확인합니다. 어제 화재를 처음 신고한 50살 김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하 1층입니다.

김씨는 불이 날 당시 이곳에 있었습니다. 김씨는 화재 경보가 울리자 119에 바로 신고했습니다. 이후 큰 불을 막기 위해 가스와 전기 밸브부터 잠궜습니다.

호텔 동료직원
"큰 화재가 발생할 것 같으니까, (밸브)그걸 잠그고 다시 화재장소로 가다가 그렇게..."

김씨는 동료들이 다 대피하자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러 다시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김씨는 지하 1층에 있는 다른 직원 4명을 먼저 대피시켰지만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김씨는 불이 난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노종복 / 천안서북소방서장(어제)
"(김씨가) 초기 진화를 하는 과정에서 화염이 강하니까 그동안 소식이 없었는데 추후에 저희들한테 연락이 안 된다고 해서..."

김씨는 불과 20일 전 이 호텔에 전기가스팀장으로 입사했습니다. 동료 직원들은 김씨가 평소 책임감이 강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전희태 / 라마다앙코르 호텔 대표
"(평소)성품이 있으셨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충분히 그러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씨의 동료애와 책임감이 대형참사를 막았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