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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준공 넉달만에 하자 2천건"…스프링클러 고장 집중 조사

등록 2019.01.15 21:18

수정 2019.01.15 21:25

[앵커]
스무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천안 호텔의 화재 사고 원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호텔 측은, 문을 연지 4개월 만에 하자 보수가 2천 건 넘게 발견될 만큼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텔 1층으로 연기가 새 나오더니, 순식간에 시뻘건 불길이 번집니다.

"와..순식간이네.."

호텔 뒷문으로 사람들이 황급히 탈출합니다.

호텔 직원
"길이 막혀가지고 여기 엘리베이터 타고 3층까지.. 1층 눌렀는데 안서서 3층까지 갔다가..."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일대를 집어삼킵니다. 연기는 천안 시내 어디서나 볼 수 있을만큼 검고 강했습니다. 소방 관계자들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연기 많이나고 화염 많이 나고 그러다보니까, 이게 스프링클러가 작동을 했으면 그런 연기가 좀 잦아들지 않았을까.."

이 호텔은 지난해 7월 소방 안전점검에서 스프링클러 미작동 등 20~30 가지를 지적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호텔 측은 이후 스프링클러를 고쳤다고 말했지만 화재 당시 또다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호텔 측은 지난해 9월 문을 연 뒤 최근까지 2천여 건의 하자 보수를 신청할 만큼, 건물에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호텔 관계자
"이게 손댈 수 없을 만큼 많아요, 그러다 보니 하자보수 하는 기간도 너무 길고, 우리는 영업하는 데 굉장히 힘든.."

경찰은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와 화재원인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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