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성폭행 고소장 1년동안 '핑퐁'…신유용, 결국 '미투' 택했다

등록 2019.01.15 21:27

수정 2019.01.15 21:36

[앵커]
코치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전 유도선수 신유용씨는 지난해 이미 코치를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약 1년이 지나도록 수사는 지지부진했고 신씨는 결국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털어놓게 됐습니다. 여기까지 오게 된 데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최수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1년부터 운동부 코치 A씨에게 20여차례 성폭행 당했다고 밝힌 전 유도선수 신유용씨. 신씨는 지난해 3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습니다.

신유용
"바로 미투를 하고 싶었는데 많은 지인들이 뒷말과 시선들도 너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걱정해서 일단 고소를 하고"

방배서는 신씨의 진술을 받고 A씨의 거주지 부근인 전북 익산경찰서에 사건을 이첩합니다. 익산서는 넉달 뒤 신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A씨를 기소의견으로 전주지검 군산지정으로 송치했습니다.

그러나 군산지청이 추가 증거를 요구하면서 경찰은 보강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참고인과 목격자들이 협조하지 않으면서 경찰은 증거불충분에 따른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재송치합니다.

신재용
"다른 여성 코치나 동료선수가 증언을 했어야 하는데 흐지부지돼서 경찰에서 불기소로 올린 거에요."

군산지청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인 조사를 촉탁했지만 이후에도 수사는 지지부진했습니다.

신유용
"고소를 혼자 진행했는데 학교도 휴학하고. 수사가 흐지부지 늘어지는 경향이 없지 않았고"

지친 신씨가 선택한 것은 언론을 통한 폭로였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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