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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내가 의견 내서 문화재 지정", 하루 뒤엔 "모르는 일"

등록 2019.01.16 21:06

수정 2019.01.16 22:11

[앵커]
그렇다면 손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여당측 간사로서 이 지역이 문화재로 지정되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따져봐야 할 중요한 문젭니다. 손의원은 어제 자신이 의견을 내서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말을 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오늘은 그건 모르는 일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윤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손혜원 의원은 국회 문광위원들과 목포 구 도심으로 현장 국감을 나갔습니다. 당시 조선내화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바람에 아파트 건설 계획이 좌초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었습니다.

주민
"워매워매 우리 좀 살게 해주세요"

손 의원은 아파트 건설 계획이 부당하다고 동행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손혜원
"거기서 이 쪽까지 같이해서 아파트를 짓겠다는 거예요"

손 의원은 "목포가 우리나라의 산토리니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했습니다. 손 의원은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도심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조합이 결성되고 있었는데, 제가 의견을 내서, (다른 사람과) 도와서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의원은 지난 2017년 11월 국회 교문위 예결 소위에서는 각 시도별로 복원할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공모 형식으로 받은 뒤 지원해주라고 말했습니다. 문화재청 박영근 차장은 이미 전주, 공주, 부여, 경주에 예산이 배정돼 있다며 즉답을 피합니다.

손 의원은 다시 "예산 배정을 고칠 수 없냐"고 물었습니다. 두달 뒤 문화재청은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면 단위 문화재 개발 사업 공모를 받았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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