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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떠들썩한 탁현민 '사직 소동'…靑 이번에도 붙잡을까

등록 2019.01.16 21:30

수정 2019.01.16 21:46

[앵커]
청와대 행정관 한명의 거취가 이렇게 관심을 받았던 적이 과거 또 있었는지 기억이 없습니다만, 지금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다시 사표를 냈다고 해서 정치권이 떠들썩 합니다. 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그리고 이미 여러번 사의를 밝혔다고 하는데, 그런데 이번 역시 바로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어서 대체 탁현민이 누구이길래 이렇게까지 하는지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출입 기자들에 보낸 메시지입니다. 4개의 항목을 나눠, 자신이 낸 사표에 대해 자문자답식으로 정리했습니다.

#1 첫번째, '진짜 나가는 것이냐 아니냐'에는 "이번에는 가능할 것"
#2 두번째, '왜 나가는냐'에 대해선 "밑천도 다 드러났고"라 썼습니다.
#3 세번째는 대체할 사람은 있는지에는 "대통령 한 사람을 빼고는 누구도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4 마지막엔 "심지어는 (제) 얼굴이 안보여도 화제가 되있더군요"라며 끝맺습니다.

작년 6월에도 언론에 "여러 차례 사직의사를 밝혔지만, 저에 대한 인간적 정리에 쉽게 결정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공개적으로 사직의사를 밝힌 이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죠. 여기에 탁 행정관의 직속 상관인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은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시적 표현으로 그를 붙잡았죠.

김성태
"첫눈이 폭설로 온 마당에 탁현민 놓아준다는 약속이나 잘 지키세요."

탁 행정관의 사직서를 이번엔 받을지 말지에 대해 아직 청와대의 공식적 입장은 없습니다. 아마도 청와대 행사 기획에 큰 공을 세워 온 그에게 미련이 있는 듯 합니다.

지난 2017년,  탁 행정관의 과거 여성 비하글 논란에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마저 해임을 요청할 정도로 사퇴 압력이 거셌지만,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철학을 이벤트로 구현해내는 능력을 대체할 사람이 없다"라고까지 했죠.

문재인 대통령
"(행사 기획이 굉장히 잘 됐던 것 같아요.)"

임종석
"(탁 행정관의) 기획 능력이나 일하는 능력에 욕심이 납니다."

행사장에서는 직급에 상관없이 지시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2017.8
"빠지실 때 요 멘트를." 

그 이면에는 그러나, '보여주기식 기획'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정우택
"예능쇼나 다름없는 천박한 오락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것이 아닌가..."

2017년 취임 100일 대국민보고행사는 각본 없이 진행하는 것처럼 말했지만,

배성재
"어디서 질문이 나오고 어디서 답변이 나올지 상당히 좀 애매합니다"

사실은 모두가 약속된 대본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었죠. 비서는 말이 없다는데... 한 명의 행정관의 퇴직을 놓고 이렇게 요란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청와대의 쩔쩔매는 모습을 국민들은 어떻게 볼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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