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천시민 수천명 광화문 시위 "7호선 유치 절박"…수백명 삭발

등록 2019.01.16 21:34

수정 2019.01.16 21:47

[앵커]
오늘 날씨가 아주 매서웠는데 경기도 포천 주민 수천명이 광화문에 나와 시위를 했습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혈서를 쓰고 수백명이 삭발을 하기도 했는데, 무슨 이유가 있었는지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광장 곳곳에서 포천시민들이 삭발을 하고 있습니다. 수백 명이 동참했습니다. 청와대를 향해 만세 삼창도 외칩니다. 

"만세! 만세! 만세!"

포천시민 1만여명은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구했습니다.

현재 도봉산까지 연결된 7호선을, 포천까지 이어달라는 것. 서울까지 1시간 거리로 단축됩니다.

이은숙 / 포천 소흘읍
"포천에서 서울 한 번 오려면 시간이 참 많이 걸려요. 버스 타고 의정부에서 다시 전철 타고"

시 전체 면적의 4분의 1이 군 관련 지역이라 역차별을 받았다는 주장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종윤 / 포천 가산면
"67년 간 군사보호지역에 묶여서 여태까지 하나의 시로서 발전하는데 많은 걸림돌이 됐습니다."

포천이 지역구인 국회의원은 혈서까지 썼습니다.

김영우 / 국회의원
"포천이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혜택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까!" 

포천 시민들은 7호선 연장이 무산되면, 포천시내 군부대와 미군 사격장에 공공서비스를 중단하겠다며 맞섰습니다.

정부는 이달 말,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는 국가균형발전사업을 선정해 발표합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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