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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英 총리, 브렉시트안 부결 '굴욕'…'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록 2019.01.16 21:35

수정 2019.01.16 21:47

[앵커]
영국의 EU 탈퇴 조건을 담은 일종의 이혼 합의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압도적으로 부결됐습니다. 메이 총리는 하원 불신임 투표에 부쳐졌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찬성 202표, 반대 432표입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합의안이 무려 230표차로 부결됐습니다.

존 버커우/ 영국 하원 의장
"합의안은 부결됐습니다. 부결입니다."

영국 의정사상 정부가 이 같은 압도적 표 차이로 패배하기는 처음, 메이 총리는 "의회가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게 명확해졌다"며 "오는 21일까지 '플랜B'를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레사 메이 / 영국 총리
"의회가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은 명확해졌습니다. 하지만 오늘밤 투표는 의회가 무엇을 지지하는지에 대해선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메이 총리가 내놓을 대안은 3월 29일로 정해진 브렉시트 기한을 연기하고 EU와 재협상을 하는 안이 꼽힙니다.

그러나 EU는 영국의 잔류를 촉구하며 재협상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 제2 국민투표도 거론되지만 선거법에 따라 10주 넘는 시간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노동당은 즉각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지만, 16일 투표에서 총리 불신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입니다. 때문에 합의 없는 EU 탈퇴, '노딜 브렉시트'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영국은행은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2008년 금융위기보다 심각한 경제 파장이 올 것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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