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한 호텔에서 총기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적어도 열다섯명이 숨졌는데 이슬람 무장단체는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텔에 울려퍼지는 총성에 사람들이 겁에 질려 도망갑니다. 차들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케토 바두 / 목격자
"사방에 총을 쏘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정신없이 대피하는 사이, 이번엔 주차된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터집니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3시, 나이로비의 한 호텔에서 총격과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외신들은 최소 1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데이비드 옥스 / 목격자
"차를 몰고 있었는데 갑자기 총성과 큰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호텔 옆엔 LG전자 현지 법인이 입주해 있었지만, 한국인 직원 등 10여명은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테러가 난 지역은 호텔, 은행 등이 밀집해 있어 외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입니다.
조셉 보이넷 / 케냐 경찰청장
"저희는 복합 건물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앞서 2013년 나이로비의 고급 쇼핑몰을 공격해 67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