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몰래 고양이 버리는 사람들 '포착'…구청, 유기자 '추적'

등록 2019.01.17 21:20

수정 2019.01.17 21:25

[앵커]
지금부터는 요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유기견 문제를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최근 발생한 사건인데요, 서울 한복판 동물병원 앞에 일주일 새 27마리의 고양이가 버려졌습니다. 이 모습이 CCTV에 포착돼, 지자체가 유기자의 신원확인을 경찰에 의뢰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둔촌동 한 도로변, 인적이 드문 새벽 4시. 한 남성과 여성이 천으로 덮은 이동식 동물 우리 두 개를 동물병원 앞에 내려놓습니다. 그 뒤 아무일 없다는 듯 유유히 사라집니다.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이곳 뿐 아니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10개 동물 병원 앞에 고양이 27마리가 버려졌습니다.

김정한 / 동물병원 원장
"같은 형태의 케이지(우리)에 같은 담요에 쌓여서 버려진거로 봐서는 개인의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동물을 버리기만 하고 학대 등이 없으면 동물보호법상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구청 측은 유기자가 누군지 경찰에 신원확인을 요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죽이거나 그런걸 해야 동물보호법에 형벌 사항이 있구요 살아있는 걸 길에 풀어주고 한 것은 과태료 사안입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동물은 지난해만 전국적으로 10만마리가 넘었습니다.사설 유기견 보호소가 계속 생겨났지만 이번엔 부실 운영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공공기관의 개입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하나 / 리본센터 매니저
"저희는 (공공기관이다보니) 안락사를 시행하고있지는 않구요 입수하는 애들은 최대한 좋은 가정 만날 때까지…"

반려동물의 진정한 의미찾기가 절실합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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