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연일 답답하고 탁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데도 돈이 필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식물이나 분말 등 공기를 맑게 해준다는 제품을 찾아서 구매하고, 심지어 의료용 산소까지 사서 마시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초미세먼지에 달라진 소비 트렌드를 장동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의료기기 도매상입니다.
신선한 산소가 고농도 압축되어 담겨있어, 이렇게 코에 대고 즉석에서 들이마실 수 있습니다. 수분을 내뿜어 습도를 높이고, 초미세먼지도 줄여준다는 공기정화 식물 판매도 1년전보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최근엔 산소를 배출하는 분말형 공기정화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때아닌 대목을 맞았습니다.
김정훈 / 마트 파트장
"'마스크 판매를 하고 있느냐, 어디에 진열되어 있느냐' 이런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대형마트의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네 배 이상 늘었습니다. 외출과 외식을 꺼리면서 가정간편식과 즉석식품 판매량이 치솟았고, 배달앱 주문 건수는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민복기 / 서울 신당동
"어린 자녀들 키우기 때문에 마스크도 정기적으로 구입을 하고 있고 먹거리도 미세먼지에 좋다는 것들을 항상..."
일상이 돼버린 뿌연 하늘, 이젠 숨만 쉬는 데도 돈이 듭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