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7

靑 압박나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청와대 답해라"

등록 2019.01.19 19:26

수정 2019.01.19 19:44

[앵커]
오늘 광화문광장에선 고(故) 김용균 씨 사망 사고의 진상 규명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라고 외치며, 청와대 앞까지 행진해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민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광장이 각지에서 모여든 민주노총 산하 노조 깃발로 가득 찼습니다. 주최 측 추산 만 여명의 참가자들은 지난달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김용균씨 사망 사고의 진상을 규명해 줄 것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내가 김용균이다! 비정규직 이제 그만!"

이른바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반쪽자리 법안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비정규직 철폐'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저들이 약속한 공동 부문의 비정규직부터 정규직 전환하겠단 약속을 철저히 이행해야."

9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대책위원회도 제5차 범국민 김용균 추모제를 열고 정부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아직 아들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김용균씨 어머니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김미숙 / 故 김용균 씨 어머니
"꿈 많던 너의 청춘 펼쳐 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간 것이 엄마는 가슴이 찢어진단다."

일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어제 기습시위를 펼쳤다가 6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청와대가 답하지 않을 경우 계속해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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