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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테슬라 쇼크'…정규직 3000명 감원·주가 폭락

등록 2019.01.19 19:37

수정 2019.01.19 19:50

[앵커]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합니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비용 절감이 불가피하다는 건데요. 주가는 13%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테슬라가 2016년 내놓은 모델3입니다. 우리 돈 약 4900만 원, 기존의 반값 수준인 보급형 모델로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게 테슬라의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도 여전히 모델3의 판매량은 6만여대에 그쳤습니다. 3년전 세운 연간 50만대 생산 목표는 아직 절반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결국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인력 감축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머스크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정규직의 약 7%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엄청난 진전을 이뤘지만, 우리의 생산품은 여전히 너무 비싸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은 올해들어 절반으로 줄었고, 내년엔 완전히 폐지될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모델3 등 전 차종 가격을 2000달러씩 인하했는데, 판매 감소를 막기 위해선 추가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피터 발데스 다페나 / 수석 자동차 작가
"테슬라 입장에서는 생산량을 늘리고 가격은 내려야하는 상황이니까 인원을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테슬라의 전체 임직원이 약 4만 5000명인 걸 감안하면, 퇴직자는 3000명을 넘을 전망입니다. 테슬라의 대량 감원 소식에 주가는 12.97%나 급락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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